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꿉꿉한 장마철, 습기 잡는 ‘향초’ 이렇게 고르자
[스타일 지식인] 용도에 따라 왁스·심지 선택…파라핀 왁스·나무 심지, 발향력 좋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Q.> 장마철 자취방의 습기가 고민인 20대입니다. 연신 내리는 비에 습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방바닥도 끈적이고, 방안 공기가 꿉꿉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쿰쿰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습기를 사긴 부담되는데, 향초를 켜놓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어떤 향초를 고르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A.> 장마철 높아진 습도를 낮추는 법으로는 에어컨의 제습 기능 혹은 제습기를 활용하거나 보일러를 켜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자취생들의 경우 향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향초는 꿉꿉한 방의 습기를 잡을 뿐만 아니라 기분 좋은 향기를 더해 장마철에 사용하기 좋아요.
향초를 구성하는 왁스가 타면서 습기를 제거하고, 기분 나쁜 쿰쿰한 냄새를 잡아줘 산뜻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거든요.
향초를 고를 땐 용도나 취향에 따라 △왁스 종류 △심지 △향기 등을 따져 고르면 됩니다.
향초를 만들 땐 파라핀 왁스, 소이 왁스, 비즈 왁스가 사용되는데, 왁스에 따라 발향 정도와 사용 시간이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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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핀 왁스는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만드는 왁스로, 발향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예요. 습기 제거와 함께 은은한 향을 즐기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죠.
파라핀 캔들을 고를 땐, 여러 번 잘 정제된 제품이나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인증 제품을 고르세요. 파라핀 왁스는 정제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 최상위 등급인 ‘식용 등급’은 유해 성분이 거의 없는 편이니 이 부분을 꼼꼼하게 따져 선택하면 됩니다.
소이 캔들은 콩으로 만든 식물성 왁스로 만들어요. 녹는점이 낮아 오래, 그을음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예요. 향초의 가운데 부분만 깊게 파이는 ‘터널링’ 현상이 잘 생기지 않아 향초 초심자들에게 추천해요.
비즈 캔들은 밀랍으로 만든 천연 왁스로 만드는데, 습기 제거는 물론 악취 제거 효과가 탁월해요. 파라핀 캔들, 소이 캔들보다 비교적 오래 태울 수 있고, 그을음이 적답니다.
하지만 소이캔들, 비즈 캔들처럼 천연 왁스로 만든 향초는 발향력이 강하지 않고, 향이 빨리 날아가는 편이니 참고하세요.
나무 심지, 면 심지/사진=픽사베이 |
심지는 나무 심지와 면 심지로 나뉘어요. 나무 심지는 향이 잘 퍼지고, 태울 때 장작이 타는 듯한 기분 좋은 소리가 들리는 것이 특징이에요. 하지만 그을음이 발생할 수 있어요.
면 소재 심지는 그을음이 적고 심지 관리가 편하지만, 발향은 약한 편이에요.
조 말론 런던 라벤 더 앤 로비지, 아틀리에 코롱 떼 서울 캔들, 양키캔들 플러피 타월/사진제공=각 브랜드 |
습기도 잡으면서 은은한 향까지 즐기고 싶다면 파라핀 왁스, 나무 심지의 향초를 선택하세요. 요즘은 향수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유명 조향사와 함께 향긋한 홈 캔들을 출시하고 있어 개성 있는 향초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요.
향기보다는 특별한 관리 없이 오래 태워 습기를 잡고 싶다면 천연 왁스, 면 심지 향초를 사용하면 된답니다.
습기를 완벽하게 잡기 위해 향초를 오랜 시간 켜두는 것은 위험해요. 지나치게 오래 향초를 켜둘 경우 산소가 부족해져 머리가 아플 수도 있거든요. 향초를 사용할 땐 실내를 환기한 후, 1~2시간만 사용할 것을 권해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이은 기자 |
짧은 시간 향초를 켰다가 끌 경우, 향초의 중앙만 깊게 파이는 ‘터널링’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적어도 1~2시간은 켜는 것이 좋아요.
향초를 사용한 후엔 갈고리 모양의 ‘윅 디퍼’를 사용해 심지를 촛농에 담궈 끄세요. 심지를 촛농에 담궈 끄면 다음에 사용할 때 불이 금방 붙을 뿐만 아니라 그을음 없이 사용할 수 있답니다.
향초 뚜껑으로 산소를 차단해 불을 꺼도 좋아요.
조 말론 런던 교육팀 김수진 부장은 “뚜껑으로 불을 끈 뒤엔 다시 뚜껑을 열어 캔들 속 연기를 빼내야 한다”며 “그래야 왁스에 탄내가 흡수되지 않아 향긋한 향기를 오래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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